[도와드릴께요] 라고 말하면 혼나는 회사 <들어가며> 사실 브런치에 이런 글을 쓰는게 그리 조회수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남의 회사 일한 뒷이야기가 뭐 재미있겠어요. 이게 재미있으려면 좀 더 급진적이고 충격적인 일들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부장님이 이런시발! 이라고 외치자 보인 직원들의 놀라운 반응] 이 정도의 제목이 나와야 이목을 끌 수 있겠군요. 하지만, 이번
빨리 하다가 실수한 건 다 용서해준다는 회사 <들어가며> 컬처덱에 가장 큰 오해는 '오만 것을 담는 문서'라는 생각입니다. 조직문화라는 말 자체가 코스믹호러급 압도감을 선사해요. 평범한 인간이 견딜 수 있는 수준의 무게감이 아니라고요. 조직도 너무 큰 개념이고, 문화는 더 큰 개념인데... 이 두개를 합쳤다고!!? 그러다보니... 컬처덱은 온갖 형태로 존재하게 되는데요. 물론 조직문화야 기록하는 사람
에이블리의 컬처덱이 그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는 이유. <들어가며> NOTICE. 에이블리의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 철학을 규정한 문서의 이름은 PLAYBOOK(플레이북)입니다. 본문에선 '컬처덱' 이란 용어대신 에이블리 내부에서 부르는 플레이북으로 명시했습니다. 에이블리를 만난 건 어언 2년 전이었습니다. 에이블리는 엄청난 성장을 꿈꾸고 있었어요. 원래 패션커머스 플랫폼이 엎치락뒤치락 킬러 플레이어 없이 춘추전국시대가 된지 오래 되었잖아요. 누군가는 이
큰 기업의 컬처덱은 식상하다고? 아닐걸? 중앙을 봐. <들어가며> 애프터모멘트의 주요 고객은 [100명 내외의 단일서비스 또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들]이에요. 파.워.브.랜.드 라고 해야할까.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대기업 프로젝트는 가급적 지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처음에 과장님(이번에 승진하셔서 차장님 되심) 만나뵀을 때도, 사실 좀 튕기긴 했거든요. 그럼에도 과장님의 얘길 듣다보니 상당히 선택지가 열려있었고, 진짜 작동하는
아니, 회사에 주술사가 있다고요? 마법사도 있네? <들어가며> 놀랍게도 회사에 주술사가 있고, 성직자와 자연과 소통하는 드루이드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반지의 제왕 이야기가 아니라, 남부터미널 근처 어디쯤(남부터미널은..중간계인가!?) 실제로 존재하는 회사 이야기죠. 들어서자마자 플스로 디제이맥스 시원하게 때려주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며 미팅하러 왔단 사실을 잠시 잊고 어깨춤을 들썩이고 말았습니다. 흠흠, 이번 인터뷰는 모르는 곳을 무작정 찾아간게 아니고
대표님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팀원들이 직접 만든 조직의 원칙. <들어가며> 이제는 아재SNS가 되어버린 페이스북이지만 타인의 삶을 구경하며 마라샹궈를 먹는 것만큼 존잼은 없기에, 그 날도 페이스북 스크롤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한 대표님이 감격에 차 올린 포스팅을 보게 되었죠. 어느 날 외근을 마치고 돌아와보니, 못보던 것이 벽에 떡하니 붙어있었다고 합니다. 팀원들이 자발적으로 의견을 모아 뭔가를 만들어 포스터로 만든 것이죠. 이름하야
3억원 짜리 컬처덱 한 번 보고 가실랍니까? <들어가며> 컬처덱 책을 출간하고, 인스타를 제법 많이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그날도 [어디 또 오늘은 어떤 포스팅이 올라왔나아아아.] 스크롤을 휘휘 넘기며 하트 눌러줘야지 히히거리고 있었을 거에요. 그러던 와중 손가락이 턱! 멈춘 건 바로 네오테크의 포스팅. 컬처덱 책에서 언급했던 그 오프닝 세레모니, 그러니까 '이제 우리 컬처덱 만들거예요!' 라고
컬처덱? 그런거 만들어서 뭐하냐는 얘길 들었습니다. <들어가며> 컬처덱 만들다보면 심심치 않게 이런 말을 듣습니다. 아오, 그거 작년에도 했고, 제작년에도 했고 기원전에도 했고, 선캄브리아대에도 했고. 근데 해봤자 달라진 것도 없고, 노화만 가속화되었습니다. 예스예스, 인정하는 바입니다. 조직문화 그런 거 하다보면 운명의 3대시련이 항상 따라다닙니다. 책상에서 이마짚는 서베이, 두뇌착즙 워크샵, 단내나는 미팅 사실 조직문화가 서베이와 워크샵으로 완성이
9개만 쓰면 부족하고 11개는 많은 것 같아 10문장을 쓴다고요? <들어가며> 사람들은 숫자에 대한 강박이 있습니다. 3 집단을 이루는 최초의 숫자이자, 완전무결한 삼위일체를 나타내죠. 수많은 상징으로 쓰이기도 하고, '분할'이 아닌 '분배'의 개념이 도입되는 첫 숫자입니다. 홀수라는 특성상 불균형과 안정감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2:1의 상태가 되면 불균형이 되지만, 1:1:1의 상태라면
아름다운 사람들이 모여 만든 아름다운 컬처덱 <들어가며> 일단 공식적인 얘기부터. 아름다운 재단.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알고 있을 서울시의 대표 비영리 재단 중 하나입니다. 아름다운 재단이 하는 일은 수도 없어요. 하나로 퉁치자면 사람들의 선의를 모아 필요한 곳에 분배하는 역할이랄까요. 재단의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롭게 정립된 방향성을 전사에 공유하고자 이번 컬처덱을 제작하기로 결심하셨대요. 그리고 안공식적인 얘기를
서로가 쓰는 언어가 서로 달라서 만든 컬처덱 <들어가며> 저희 아버님은 55년생이십니다. 사실 아직까진 건장하시죠. 팔씨름도 저보다 잘하시는.......(적잖게 충격을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저기 자잘하게 아파지실 나이가 되셨습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부모님의 건강에 대해 좀 걱정이 되고 있죠. 그런 와중에 이번에 만난 클라이언트는 잘 기억해놔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01 클라이언트 소개 이번 컬쳐덱의 주인공은 한국시니어연구소 입니다. 이름만
컬처덱은 대표님의 어명 내지는 탑다운 그 잡채인가. <들어가며> 컬처덱... 이름이 꽤나 멋있어. 컬처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뭔가 되게 힙하고 긍정적인 느낌이 있잖아요. 단어가 주는 질감이 꽤나 보들보들해서 사람들에게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기도 하고. 근데 실상 컬처덱의 면모를 들여다보면 은근 준엄한 어명(?)같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만파식적의 피리소리마냥 윗 분의 지엄하신 음성이 만천하에 퍼지는 그런 모습이 그려지죠. 만약
1,000명이 지원했지만, 아무나 지원하지 않는다. <들어가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드릴까요. 일전에 저희 애프터모멘트가 채용공고를 올렸었어요. 지원자들이 있었을거고 면접을 봤겠죠? 근데 놀랍게도 딜라이트룸에 지원했다가 떨어진 사람이 세 명이나 온거에요. 아니 이게 뭔 일이여 도대체 싶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딜라이트룸의 컬처덱을 보고 그곳에 지원했는데 떨어진거에요. 그래서 생각을 했다는 거지. '아 그럼 이 컬처덱을 만든 회사에 지원해봐야겠다.